◆ Essay · New Human Version 1

AI와 우리 이야기

신인류 버전 1을 살아가며 — 협업이라 부르는 이유, 금과 돌을 가려내는 눈, 그리고 증강된 지능이 만든 창조물에 대하여.

이미 원하든 원치 않든 인간의 고유한 지능만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 저는 New Human 시대 Version 1(NHV1)을 살기 시작했다고 느껴집니다.

모든 디지털과 컴퓨터들과 프로그램들의 속성은 완벽한 것을 내놓지 않고, 늘 불완전하게 다가와 업데이트로 보완해 왔습니다.

불완전을 비난하는 사이 진보, 기술혁명 등으로 불리며 나아갔고, 인공지능 역시 불과 몇 년 전 ChatGPT의 낮은 버전으로 어리숙하게 다가와 대중들을 놀래키더니, 그 진화의 속도가 매월 혹은 며칠 만에 여러 LLM들이 경쟁하면서 상상을 초월할 지경입니다.

저는 New Human 시대 Version 1(NHV1)을
살기 시작했다고 느껴집니다.
NHV1

여기 AI와의 협업을 통해 제가 만들어 올린 몇몇 앱들은, 제가 아무런 지식이 없는 분야도 몇 분 만에 만들어 내기에 그 실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우리가 자율성을 주지 않아, 프롬프트라는 소통 수단을 통해 우리의 명령을 따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과정을 협업이라 부릅니다.

태풍 경로 예측 프로그램 같은 기후재난 관련 앱들도 전문가 교수께서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이고, 제약 과정의 복잡하고 기나긴 단계별 체크리스트 역시 (전문가 검토 전)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여기서 인간지능은 여전히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해, 검토, 감독, 감수, 교정 등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즉 AI가 아무리 협업 과정에서 결과물을 내놓아도, 우리 자신이 그 분야나 결과물을 금인지 돌인지 알지 못하면, 내다 팔다간 돌일 경우 사기꾼이 되고, 우연히 금일 경우 전문 사기꾼에 속아 돌값만 받고 팔게 될 것입니다.

금인지 돌인지 알지 못하면, 돌일 경우 사기꾼이 되고
금일 경우 돌값만 받고 팔게 됩니다.
감수의 자리

따라서 상당 기간은 AI라는 신지능과 협업하려면 우리 역시 새로운 협업 능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어떤 협업물이 돌인지 금인지, 18K인지 24K인지에 대한 감수는 오로지 사장인 나의 최종 판단력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한국말 모르는 똑똑한 외국인이나 우주인이 우리 회사 직원으로 왔다면, 그들이 한국어를 익히게 하든 내가 그들 말을 익혀야 하듯이.

저는 이런 신지능과의 협업을 통한 창조물을 AI Augmented, 즉 두 지능이 합해 만들어 낸 합작물로서 증강된 지능에 의한 Creature라고 스스로 명하고, 그 결과물들에 대해서 때로는 감탄했고 때로는 무서워했습니다.

ChatGPT 등장 후 거의 모든 LLM들의 버전을 마주하며, 그때마다 이들에게 불과 하루 사이 새로운 능력이 생겨남에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분명 어제까지 아무리 요구해도 안 되던 명령을 수행해 낼 때, 혼자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두 지능이 합해 만들어 낸 합작물,
증강된 지능에 의한 Creature.
AI Augmented
To be continued

이 글은 계속 이어집니다. 새로 겪은 경험과 생각이 쌓이는 대로 이어서 적겠습니다.